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18일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정 회장이 기공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베이징현대차 제2공장이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베이징 동북쪽 순이() 구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정 회장과 김하중 주중 대사, 왕치산() 베이징 시장 등 양국 정부 및 재계 인사 800여 명이 참석했다.
43만 평의 용지에 10억 달러(약 1조 원)가 투자되는 제2공장은 연산 30만 대 규모로 2008년 1월부터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베이징현대차의 생산 규모는 60만 대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2008년에는 베이징현대차가 중국 자동차업계 2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베이징현대차는 상하이()GM, 상하이폴크스바겐, 이치()폴크스바겐에 이어 중국 내 판매량 4위에 올라 있다.
정 회장은 기공식에서 현대차는 중국 현지법인의 제2공장 건설을 통해 중국 최대의 최우수 승용차 메이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해외 출장은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2월 초 인도 공장에 이어 2월 말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로스앤젤레스 판매법인을 찾았다. 3월에는 중국 베이징현대차 제1공장을 방문했으며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달 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8일 귀국했다.
하종대 주성원 orionha@donga.com swo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