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서울시장? 그냥 웃지요

Posted January. 12, 2006 03:01   

강금실(사진) 전 법무부 장관은 과연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까.

그동안 정치는 절대 하지 않는다던 강 전 장관이 최근 조금씩 태도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권 전체가 그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강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의 지방선거인재발굴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김혁규() 의원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만남을 희망했으나 강 전 장관이 번번이 거절해 어렵게 마련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강 전 장관은 거듭된 출마 요청을 받고 인생이란 게 운명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법무장관이 될지도 전혀 몰랐는데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는 인생의 로드맵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해 가부간 답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절대로 안 나가겠다에서 생각을 좀 해 보겠다는 쪽으로 달라진 것.

김 의원은 강 전 장관에게 서울시장은 사실상 대통령 다음 아니냐, 여당의 지지도 하락으로 당내에 경쟁 후보가 없는 지금이 기회다라고 설득했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해 보겠다고 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강 전 장관 측은 물론 달라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측근은 그날 식사 자리에서 강 전 장관은 웃으면서 김 의원의 이야기를 듣기만 한 편이었다. 서울시장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나 지금이나 출마하겠다 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측근은 지난해 말까지 정치는 절대 안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에는 그렇게 부정적인 반응은 아닌 것 같다. 서울시장 이야기가 나오면 웃기만 한다고 전했다.



조인직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