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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수술 이겨냈으니, 이젠 예쁘게 자라거라

힘든수술 이겨냈으니, 이젠 예쁘게 자라거라

Posted July. 23, 2003 21:47   

엉덩이 분리수술이 이뤄진 지 하루 만인 23일 샴쌍둥이인 민사랑 지혜 자매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의 격려와 성금이 쇄도하고 있다.

수술을 맡았던 싱가포르 래플스 병원의 키스 고 박사와 양칭유 박사는 이날 낮 12시(현지시간) 병원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랑 지혜 자매는 7층 중환자실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으며 현재 산소호흡기와 튜브를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다며 웃는 표정을 지을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 박사는 분리수술은 쌍둥이를 분리하는 외과수술에 이어 비뇨기과와 성형외과수술 순서로 이뤄졌으며 그때마다 각 분야 전문의들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자매는 중환자실에서 최소한 5일 동안 집중치료를 받은 뒤 일반 병실로 옮겨질 계획이라며 이들은 앞으로 따로 떨어져 생활할 수 있고 성인이 된 뒤에는 임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 지혜 자매의 분리수술이 성공리에 끝나자 이들을 후원하는 한국어린이보호재단(www.ilovechild.or.kr)과 사랑이와 지혜 카페(cafe.daum.net/loveinwisdom)에는 축하메시지와 격려성금이 쇄도했다.

재단과 카페에는 이날 하루에만 500건이 넘는 축하메시지가 올랐으며 500여명이 성금을 쾌척했다.

재단 관계자는 대부분 1만2만원의 고사리 성금이라며 23일에만 2000여만원의 성금이 추가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모아진 성금은 모두 4000여만원에 이른다.

ID가 리틀플라워인 네티즌은 무럭무럭 튼튼하게 자라 부모님께 효도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 되길 기원한다며 성금 10만원을 기탁했다. 희망이란 네티즌도 어려운 수술 이겨냈으니 이제 예쁘게 자라세요라며 성금을 쾌척했다.

한편 사랑 지혜 자매의 분리수술 성공으로 앞서 수술을 받았던 이란 비자니 자매의 사망으로 사기가 떨어진 래플스 병원에 활기가 되살아났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국어린이보호재단 02-336-5242(전화), 060-700-1233(ARS1통에 1000원 기부)



김상훈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