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민족의 저력을 꼭 보여줄 테야요.
함봉실은 이번 대회에서 다관왕을 포기하고 마라톤에만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5000m와 1만m를 석권한 2관왕. 이번 대회에서도 이들 종목에 출전하기만 했으면 금메달 후보 1순위였지만 욕심을 접었다. 마라톤은 인간 능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경기. 마라톤에서 우승해 우리 민족의 힘을 떨쳐 보이겠다는 것이 함봉실의 당찬 각오다.
8일 부산에 첫발을 내디딘 함봉실은 바로 다음날부터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동백섬 일주도로를 달리며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코스 점검도 이미 마쳤다.
함봉실은 9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세비야의 영웅 정성옥과 함께 북한 여자마라톤의 양대 스타. 1988년 육상을 시작한 베테랑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마라톤에서 2시간27분07초의 좋은 기록으로 8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베이징 유니버시아드대회 하프마라톤에서는 1시간15분24초로 금메달을 따냈고 4월 평양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26분22초로 북한 최고기록을 수립하는 등 절정기에 올라 있다.
함봉실은 일본의 오미나미 히로미(2시간23분35초), 한국의 권은주(2시간26분12초) 등과 금메달을 다툰다. 최고기록은 이들에 뒤지지만 최근의 무서운 상승세로 볼 때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
한편 98방콕대회 여자마라톤 은메달리스트인 김창옥도 함봉실과 함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