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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대못질 포상?

Posted December. 12, 200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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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이른바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이라는 취재통제조치에 따라 기사송고실 및 브리핑룸 통폐합을 주도해 온 국정홍보처 직원들이 선진 홍보기관 견학을 통해 국제적인 홍보 마인드를 키운다는 명분으로 7박 8일 일정으로 유럽 3개국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홍보처는 11일 직원 13명(4급 1명, 5급 이하 12명)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독일 베를린과 벨기에 브뤼셀, 프랑스 파리의 홍보기관과 기자실 등을 돌아보는 국외 연수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연수자들은 독일의 연방공보처와 연방기자회견협회, 벨기에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통합 브리핑실, 프랑스 외교부의 정부홍보실과 의회기자실 등을 견학하고 이들 국가의 재외 주재관 업무 체험도 했다고 홍보처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베를린에 2일, 파리에 3일이나 머문 것으로 확인돼 연수 내용에 비해 지나치게 긴 일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보처는 이번 해외 연수에 항공료 2400여만 원을 포함해 모두 5000여만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홍보처 관계자는 선진 홍보기관 견학과 체험을 통해 국제적 마인드를 키우기 위한 연수였다며 국외 연수계획에 따라 매년 통상적으로 실시해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상록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