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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로 도로 점거 물류 차질

Posted March. 29, 200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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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가 전격적으로 28일 광주에서 총파업을 시작했다.

화물연대는 극동컨테이너 해고자 51명 복직 및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다음 달 3일 부산에서 파업할 예정이었다.

이날 화물대란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낸 데 대해 부산 전북 울산지부가 동조하겠다고 밝혀 파업 장기화와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기습적 도로 봉쇄=화물연대 조합원 1000여 명은 28일 오전 5시경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내 삼성광주전자 주변 5, 7번 도로를 화물차량 300여 대로 에워싸 공장 입구를 봉쇄했다.

경찰은 열쇠수리공을 불러 2공장 후문 진입로인 7번 도로에서 화물차의 잠금장치를 풀고 인근 지역으로 옮겼다. 물류 수송은 오전 10시부터 정상화됐다.

조합원들은 같은 시간에 산업단지 입구인 13번 국도에 300여 대의 차량을 지그재그로 세워 놓았다.

이 때문에 흑석사거리와 광산 나들목 구간 왕복 4차로 도로가 오후 6시 현재까지 통제돼 40여 중소업체의 조업과 물류 운송이 차질을 빚었다.

무기한 총파업=화물연대는 이날 조선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5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전국 조합원 1만여 명에게 광주에 집결하도록 투쟁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수도권 수출입 화물 물류기지인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 내 최대 운송회사인 세방은 하루 4050대 운행하던 광양 및 부산 방향 화물트럭을 이날 1020대로 줄였다.

부산(조합원 3000명) 전북(1000명) 울산지부(100여 명)도 총파업 동참을 선언했다. 부산 지부 조합원 150여 명은 이미 광주시위에 합류했다.

화물연대 조합원 1000여 명은 현재 조선대에서 투쟁 방향을 논의하는 중이다.

경찰청은 화물연대 조합원의 광주 진입을 봉쇄하고 물류 운송을 방해하면 현행범으로 즉각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514대의 차량에 대해 차량 압수 또는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파업 참가자 99명을 교통방해죄로 처벌할 방침이다.

고용보장 둘러싼 갈등=삼성광주전자의 제품을 운송하는 운전사 51명이 7일 극동컨테이너의 계약 해지로 일자리를 잃으면서 파업이 시작됐다.

이들은 극동과 화물운송 계약을 하고 1년간 삼성광주전자 제품을 운송했으나 지난달 1일 극동이 재계약을 하지 않자 7일부터 삼성광주전자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삼성이 실제 화주()인 만큼 고용보장을 위한 확약서를 작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광주전자 상품의 운송 계약은 운전사와 극동이 맺었고 극동은 다른 법인인 삼성로지텍과 물류계약을 해 제3자인 삼성광주전자가 단체협상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는 충북 음성군, 전북 군산시 등 곳곳에서 화물노동자들이 운송료 문제를 놓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파업을 선택했지만 교섭에는 언제라도 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석동빈 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