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2차 비전토론회 민주당 후보 정원오 확정에 “더 유리해져” 오세훈 집중 견제 “한강버스, 한강에 돈 버리는 것” ‘감사의 정원’ 공방도 “폐지할 것” vs “반대 동의 못해”
국민의힘 박수민(왼쪽부터), 윤희숙,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2차 TV 토론회에서 토론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3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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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확정돼 “더 유리해졌다”고 했다.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등 서울시 현안을 놓고 후보 간 설전도 벌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2차 비전토론회를 가졌다.
세 후보 모두 자신이 민주당 정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을 경우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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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정원오 후보는) 서울시민이 뽑은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이 뽑은 후보”라면서 “그래서 서울시민의 삶에 대한 고민은 약하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을 12년 하면서 권력으로 자신의 왕국을 만들었다”라며 “그의 스타일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후보가 되면 가장 잘 싸울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직 서울시장인 오 후보는 나머지 두 후보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윤 후보는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 “운항비용만 커버하려고 해도 하루에 1만7000명이 타야 하는데 3월에 6만명이 탑승했다. 이렇게 되면 1년에 160억원의 손실이 난다”라며 “강물에 돈 뿌리면서 고집부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강버스 부대시설 임대료는 서울시의 수입으로 들어왔어야 한다”라며 “한강버스 때문에 돈을 한강에 버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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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 후보는 “대중교통 중에 여유 있게, 강바람 맞으며 스트레스 풀면서 퇴근할 분들에게 (여유를) 누리게 해드리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한강을 즐기게 해주는 것은 좋은데 왜 세금을, 돈을 보조해야 하느냐는 것이다”라고 응수했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건립 추진 중인 6·25 전쟁 참전국의 공을 기리는 조형물 ‘감사의 정원’에 대해서도 윤 후보자는 “광화문광장은 시위도 하고 가족들이 놀러도 나오는 곳인데 거기에다가 시장이 추모하라고 하면 추모하나”라며 “(추진 방식이) 고압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것을 폐지하고, 공론장에서 더 좋은 생각이 나온다면 그것을 따르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도 “감사의 정원 취지를 누가 거부하겠나”라면서도 “(광화문광장은) 공연도 하고, 시위도 하고, 활용도가 다양한 곳이다. 전쟁기념관에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조선시대’만 있는 광화문광장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국가의 상징 공간에 만들어서 보여드리겠다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것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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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도 “정당은 당연히 후보를 내야 한다”라며 “한 대표 제명은 아쉽지만, 이겨내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다. 당은 당당히 후보를 내서 탈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는 무조건 플러스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당대표였을 때 가족 문제로 심려를 끼쳤고 분열을 초래했다.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정책 비전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강남, 광화문, 여의도 3개 도심으로 모두 출퇴근해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이제는 8도심으로 가야 한다”라며 “도심은 8개로 분산해서 출퇴근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재정은 강남 재건축 재개발 공공기여를 현금으로 받아 은평과 노도강에 집중 투자하면 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초고령화 대응을 위해 은평혁신파크에 서울시립대 2캠퍼스를 만들고, 거기에 의전원 쿼터 40명을 받아서 센터를 만들어 찾아가는 의료, 연결하는 복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비전 하에 50가지 정도의 동행(정책)을 펼치고 있다”라며 “이런 것들이 시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유세에 장동혁 대표를 부를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모실 것”이라며 “절윤 선언뿐만 아니라 그것을 당의 노선으로 분명히 해달라는 요청을 드리면서, 그 말씀을 제 유세 현장에서 해달라는 뜻에서 부르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맞붙었을 때 본인이 경쟁력이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서울시의 암흑기, 10년의 퇴보기였던 박원순 시장을 스승으로 삼겠다고 했다. 서울시가 후퇴할 위기에 처했다”라며 “제가 박원순 시즌2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건국,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 등을 거쳐온 고민이 서울에 응축돼 있다. 주택, 일자리, 노후 문제가 풀려야 출산과 육아의 문제도 풀린다”라며 “저는 주택에서 출발하는 이 악순환을 ‘8도심’으로 반드시 깨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정원오 후보를 너무 잘 안다. 특히 저는 ‘성동 카르텔’에 대해 여러 의혹을 제기했고 싸워왔다”라며 “도덕성과 정책 비전, 모든 면에서 정원오 후보를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