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4세가 반등 주도…초혼 연령은 남녀 모두 상승세 1990년대생 ‘결혼 필요성’ 덜 느껴…“정책 개입해야”
전통혼례체험에서 혼례복을 차려 입은 꼬마 신랑·신부가 혼례를 치르고 있다. 2023.11.2. 뉴스1
하지만 혼인 집중 연령대에 진입한 1990년대생은 앞선 세대들에 비해 결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연히 낮아지는 결과를 보여 정책적 개입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조사’와 국민 인식조사 등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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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혼인율을 살펴보면 전 연령대에서 혼인율이 증가했지만 특히 30~34세에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 혼인율 반등을 주도했다.
연령대별 혼인율 변화(2022, 202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제공
남녀 초혼 연령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여성의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기준 평균 초혼 연령은 여성 26.49세, 남성 29.28세에서 2024년에는 여성 31.55세, 남성 33.86세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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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또 혼인하지 않는 이유를 살펴본 결과 결혼 의향이 있으나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43.2%)가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그 뒤는 ‘주거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서’(20.0%), ‘안정적 일자리를 마련하지 못해서’(19.5%) 등 경제적 제약도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49.7%)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은정 부연구위원은 “혼인 감소는 개인의 가치관 변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만남 기회의 축소, 노동시장 불안정, 주거비 부담 등 사회·경제적 구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결혼 필요성에 대한 인식 변화를 출생 코호트별로 분석한 결과 1970년대생(2.49점)과 1980년대생(2.46점) 코호트 사이 결혼 필요성에 대한 격차는 0.03점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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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연구위원은 “특히 1990년대 출생 코호트는 규모가 크고 혼인 집중 연령대에 진입한 핵심 세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적 개입이 중요한 시기”라며 “청년의 안정적 일자리와 주거 여건 개선, 만남 기회 확대 등 관계 형성과 결혼 가능 조건을 개선하는 정책이 함께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