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왼쪽 네 번째부터 현대차그룹 전략기획실장 김동욱 부사장, 전략기획담당 성 김 사장, 국가보훈부 권오을 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현충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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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독립과 전쟁의 역사 속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뜻을 기리고 그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한 보훈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예우 강화와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에 나섰고 해외에서는 한국전 참전국의 추모시설 개선과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협력까지 보훈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단순한 후원을 넘어 그룹이 보유한 기술과 글로벌 사업 역량, 인적·물적 자원을 보훈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광복 80주년 맞아 독립유공자 보훈 사업 지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국가보훈부와 ‘국가보훈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 강화 및 보훈 사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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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국외에서 서거한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 오는 유해 봉환식에 필요한 의전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유해 운구 및 유가족 이동에 제네시스 G90 등을 제공해 의전의 품격을 높이고 봉환식의 의미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현충원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 개선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서울과 대전 국립현충원에 친환경 전기버스를 각 1대씩 셔틀버스로 기증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8개 그룹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현충원 봉사 캠페인도 실시했다. 총 6회로 운영된 이 캠페인에는 25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묘역 정화, 순국선열 묘역 참배, 해설사와 함께하는 현충원 견학 등을 함께했다.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보존에 기여한 민간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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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상하이시는 2010 상하이 엑스포를 앞두고 임시정부청사가 위치한 로만구 일대 재개발을 추진했다. 당시 낙후된 주변 지역을 상업지구로 전면 개발하는 계획이 논의됐고 이에 따라 임시정부청사의 보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때 현대차그룹이 민간 차원의 가교 역할에 나섰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4년 5월 한쩡 당시 상하이시장을 만나 임시정부청사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보존 필요성을 직접 전달했다. 정 명예회장은 임시정부청사를 “한국의 독립 혼과 정통성의 상징”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기업이 재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상하이시와 한국 정부 간 논의가 이어졌고 결국 재개발 프로젝트가 유보되면서 임시정부청사는 온전한 형태로 보존될 수 있었다.
한국전 참전국 추모시설 개선으로 이어지는 보훈 활동
현대차그룹의 호국보훈 활동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리는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필리핀의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시설 개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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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건립된 한국전 참전비는 7m 높이의 삼각기둥 형태로 상단에는 UN 엠블럼과 한국·필리핀 국기가 부착돼 있으며 전사한 필리핀 한국 원정군 11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참전비의 균열과 변색 부분을 보수하고 주변 계단과 바닥부 대리석을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참전비 인근의 한국전 참전 기념관도 개선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기념관 건물 보수와 가구류 교체를 진행하고 향후 활용도를 높일 리모델링 방안도 국가보훈부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다른 한국전 참전국들의 현지 추모시설 환경 개선도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동시에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과 관리에도 협력해 한국의 근현대사를 함께 지켜온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보훈의 영역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