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학생들이 5월 전공 선택 디딤돌 행사에서 다양한 학과 부스를 찾아 전공 정보를 상담하고 있다. 덕성여대는 AI를 모든 학문 분야와 연결하는 ‘X+AI’ 교육 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이 전공의 깊이를 더하면서 AI 역량을 갖춘 융합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덕성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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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총장 민재홍)가 교육부의 ‘2026년 대학 AI 기본교육과정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AI 교육 거점 대학’으로 본격적인 혁신에 나선다. 이번 선정은 덕성여대가 준비해 온 AI기반 교육 혁신 모델과 실행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AI를 특정 첨단 분야의 기술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갖춰야 할 미래 핵심 역량으로 보고 교양과 전공, 교수 학습 혁신, 학사 제도 개편,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육 체계를 구축해 왔다.
● AI 잘 쓰는 학생보다 책임있게 쓰는 인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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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는 AI를 잘 쓰는 학생 수준을 넘어 AI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책임있게 사용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AI 기술 역량뿐 아니라 윤리적 판단력과 사회적 책임 의식까지 겸비한 ‘덕성(德性)을 갖춘 AI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구상이다. 독립운동가이자 여성교육자인 차미리사 선생의 창학정신을 AI 시대에 새롭게 구현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덕성 AI 이니셔티브의 핵심 설계 원리는 ‘X+AI’ 교육 모델이다. 여기서 X는 학생이 선택한 전공과 관심 분야를 의미한다. AI가 전공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전공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도구이면서 기반 역량으로 기능하도록 설계했다. AI를 특정 기술 교육에 국한하지 않고 인문사회, 자연과학, 예술, 약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 연결한다. 전공의 깊이를 더하고 진로의 폭을 넓히는 ‘날개’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생성형 AI 실습 지원, AI 마이크로디그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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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변화는 2026학년도 2학기부터 시작된다. 의상디자인, 미술사학, 국제통상학 등 3개 전공에서 ‘AI 활용 소단위 전공 과정’이 개설된다. 실습 수업에서는 생성형 AI 학습용 토큰을 지원해 학생들이 비용 부담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27학년도부터는 ‘AI와 창의적 문제 해결’, ‘AI 시대의 대학 글쓰기’ 등을 필수 교양 과목으로 본격 운영한다. 소단위 전공 과정 역시 학습 영어영문학, 텍스타일디자인 등을 포함한 5개 전공으로 확대한다. 학생들은 이수 결과에 따라 AI 마이크로디그리 인증을 취득할 수 있다. 성과 관리 시스템에도 축적이 된다. 이 구조가 선순환된다. 여기서 교육 과정 개선도 계속 이뤄질 수 있다.
● “AI 답변 그대로 믿지 말 것”…HACL 수업 혁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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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 AI 이니셔티브는 대학의 중장기 학사 혁신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덕성여대는 수도권 대학 가운데 선도적으로 자유전공제를 도입해 학생 중심 교육 혁신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가상현실융합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AI신약학과 등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첨단학과를 신설하며 학사 구조 개편도 이어가고 있다.
덕성여대 약학관
● AI신약학과 중심 첨단 융합 교육 확대
특히 AI신약학과는 덕성여대의 융합형 AI 교육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AI와 바이오·약학 분야를 결합해 미래 신약 개발과 바이오헬스 산업을 이끌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AI 교육이 첨단 연구와 산업 수요까지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X+AI’로의 지향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선정은 AI를 유행하는 기술로 받아들이기보다 교육 철학의 위에서 사람 중심으로 재해석하면서 교양, 전공, 교수법, 인프라, 성과 관리까지 연결하는 실행 체계를 구축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교생 AI 기본 역량 강화와 전공 기반 AI 융합교육을 통해 사람 중심 AI 교육의 대표 모델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