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 지원 사업 지역 특색 살린 창업-청년 정착 도와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두레’ 사업에 선정된 ㈜영월청년들이 운영하는 강원 영월군의 숙소와 카페. 모두 지역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낡은 단층 건물들이 이어지는 골목 사이로 깔끔하게 단장된 민박집이 눈에 들어왔다. 오래된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이달엔 영월 스테이’다. 옛집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관광객들 사이에서 “할머니 집에 온 것 같은 숙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숙소는 정미나 ㈜영월청년들 대표(40·사진)가 2024년 12월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정 대표는 2019년 육아휴직을 계기로 고향인 영월에 머물다가, 지역에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데 착안해 창업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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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두레’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사업체의 창업과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3년 시작됐다. 울산의 수제 마카롱 가게와 요트투어 업체, 부산의 K팝 댄스 교육 및 숏폼 제작업체, 강원 태백의 웰니스 여행업체 등 152개 지방자치단체의 개성 있는 주민사업체 1459곳을 지원해 왔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두레’ 사업에 선정된 ㈜영월청년들이 운영하는 강원 영월군의 숙소와 카페. 모두 지역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주민사업체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관광두레 PD’는 이 사업의 또 다른 축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발한 이들은 올해 6월 기준 41개 지역에서 총 37명이 사업계획 수립, 상품 개발, 홍보·마케팅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 태백시에서 활동하는 정수연 PD(38)도 그중 하나. 정 PD는 글램핑과 은하수 체험을 제공하는 ‘구문소힐링캠프’, 사슴 방목 체험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꿈꾸는목장’ 등 주민사업체 6곳을 발굴했다. 정 PD는 “태백은 천혜의 자연과 수도권과의 접근성 등 관광지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주민사업체 중 2곳은 외지에서 이주한 청년들이 설립한 곳이다. 관광을 매개로 새로운 지역 정착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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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원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협력팀장은 “젊은 감각과 로컬 콘텐츠가 만나 지역 관광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사항은 관광두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월=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