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랠리에 코스피 9000선 훌쩍 주가 1000원 이하 ‘동전주’ 상폐땐 5조 이탈… 코스닥 부진 심화 우려 “투자 마중물 역할 승강제 도입해야” 하이닉스 시총, 삼전 보통주 제쳐
출범 30주년을 맞이하는 코스닥시장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와 함께 국내 증시의 한 축이자 정보기술(IT), 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시장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다. 코스피에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은 부진을 거듭하면서 국내 증시의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 코스닥, 전체 시총에서 6.80% 차지
전체 시총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1월 29일 12.87%까지 커졌다. 하지만 5월 6일 한 자릿수(9.98%)로 떨어진 후 6%대까지 밀렸다. 코스피 비중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상승으로 93.20%까지 올라왔다. 올해 초(87.33%)보다 5.8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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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전주’ 상장 폐지되면 약 5조 원 이탈
정부는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4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7월부터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동전주’(22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장 내 동전주는 155개)를 관리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 대상에 올리기로 했다. 동전주가 상장폐지되면 약 5조 원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거래소가 추진 중인 코스닥 승강제를 출범시켜 코스닥시장 내 ‘프라임 기업’들이 코스닥으로 기관 및 외국인 투자가의 자금을 끌어오는 마중물이 되게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총(2080조3782억 원)이 삼성전자 보통주 시총(2066조6595억 원)을 제쳤다.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 전체 시총(2246조3906억 원) 대비 SK하이닉스 시총 비중은 92.6%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기준으로 1999년 한국통신공사(현 KT)를 제치고 시총 1위를 차지한 뒤 26년가량 코스피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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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송 기자 cms@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