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음모론 편승” 與 비판에 “시민들 순수한 열정 폄훼하지 말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소셜미디어 X 갈무리
광고 로드중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부정 선거’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올림픽공원 시위에 참가한 데 대해 “시민들이 만들어 주신 도화지를 들었다”고 해명했다. 장 대표는 “용어가 중요하나”라며 “투표용지 부족, 참정권 침해, 투표권 박탈 그리고 그것을 재선거로 해결해 달라는 것만 보면 된다”고 했다.
장 대표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국민 참정권 회복을 위한 시국선언 대학생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거기(올림픽공원 시위)에 나와 있는 분들은 한 가지 사태에 주목한다”며 “투표용지 부족”이라고 했다.
이어 “그 전제로 그것을 누가 부정선거로 규정하든, 부실 선거로 규정하든 드러난 사태는, 사실관계는 바뀌지 않는다”며 “시민들께서 그것을 무엇으로 표현하든, 어떤 용어를 사용하든 그 용어를 가지고 사태에 대해 순수하게 분노하며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올림픽공원에 나온 시민들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 목소리를 폄훼하려는 의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10일 온라인에서는 장 대표가 9일 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 집회에 참석한 사진이 확산했다. 공개된 영상 및 사진에서 장 대표는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부정 선거론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참정권 침해에 부정선거 음모론을 끼워 넣고 있다”며 “개표 사무 절차와 과정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하지 못할 저급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어제(9일) 장 대표는 일부 선거구에 동별 후보 간 득표수가 같은 것을 두고 국민적 의혹이라며 또다시 음모론에 군불을 지폈다”며 “장 대표의 주장은 의혹이라는 거창한 말로 포장한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전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오늘부로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사실상 부정선거 단일의제 정당인 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와혁신과 일체화를 선언하고, 망상에 빠져 선관위로 군대를 보낸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일체화를 선언한 것”이라며 “목마른 장동혁 대표가 시원하게 들이킨 바닷물 한 컵, 이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 들이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