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87 항공기에 주유를 하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이에 대한항공은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고유가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안전 운항과 고객 만족이라는 목표는 유지하되 비용 효율화를 다각적으로 추진해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경영 체질을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한 방울의 연료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목표 하에 ‘안전 운항과 함께 하는 고효율 연료 관리’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자동차가 경제 운전 속도를 준수하면 연비를 높일 수 있듯 ‘최적의 운항 속도’를 비행기에 적용해 연료 사용량을 최대한 절감하고, 관제 기관과도 협력해 비행 경로를 최단 거리로 줄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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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절약 효과는 ‘연료관리 시스템’이 면밀하게 분석한다. 작성된 데이터는 연료 실무 협의체에서 각 관련 부서 등에 전달하고, 이 내용에 따라 구성원들이 연료 절감 과제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대한항공 보잉 787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그 외에도 대한항공은 향후 사용할 연료의 일정 물량에 대해 유가 노출 범위를 제한하는 ‘제로 코스트 칼라(ZCC)’ 옵션 계약을 활용해 환율이나 유가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콜옵션과 풋옵션을 활용해 유가의 상하한선을 고정시키는 기법이다. 그 외에도 대한항공은 자체 데이터 분석치와 글로벌 경제 전망을 활용해 달러를 분할 매수하거나 일본 엔화 등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통화를 활용해 차입을 추진하는 등 각종 금융 전략을 최대한 활용해 환율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1970년대 제2차 오일쇼크 때도 대규모 기재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 영영으로 불황 뒤의 호황을 대비했고, 1990년대 말 글로벌 외환 위기 때도 항공기 매각 후 재임차 등 다양한 전략으로 유동성을 극복해 왔다”며 “이번 위기에도 전사적 비용 효율화와 탄력적인 여객 및 화물 노선 운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