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채취해 만들기 때문에 해외 치료제는 약 4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국내 생산을 하게 되면 생산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달 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조형우 종양내과 교수는 올해 4월 허가된 국내 CAR-T 신약 ‘림카토’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를 채취한 뒤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항암 치료제다. 특히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에서 치료 효과가 탁월해 ‘꿈의 항암제’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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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마다 차이는 있지만 카빅티를 제외한 모든 치료제가 공통적으로 치료 대상으로 지목한 질환은 공격 속도가 빠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이다. 암세포의 공격이 빠른 만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조 교수는 “투여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 기간을 버티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다”며 “현재 림카토는 효능면에서도 해외 CAR-T 치료제에 뒤지지 않고, 투약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림카토는 허가의 기반이 된 임상 2상 연구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5.3%, 완전관해율(CR) 67.1%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객관적 반응률은 치료제 투여 후 종양의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줄어든 환자의 비율, 완전관해율은 종양의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환자의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림카토는 혈액암에서 유의미한 지표인 완전관해율이 다른 치료제들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조 교수는 “혈액암은 전신에 퍼져있기 때문에 고형암과는 다르게 암세포가 1개도 남아있으면 안 된다”며 림카토의 완전관해율 수치가 “고무적이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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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