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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최고 7.3%… 신용대출 5.9%, 빚투 대출자들 “이자 부담 어떻게” 비상

입력 | 2026-06-08 04:30:00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가파른 상승
“한은, 내년 4월까지 네차례 올릴듯”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모습. 2026.2.11 뉴스1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대에 이르고, 신용대출 금리는 연 6%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한 가운데,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먼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고정 금리는 연 4.39∼7.33%였다. 지난해 말(3.93∼6.23%)에 비해 상단은 1.10%포인트, 하단은 0.46%포인트씩 올랐다. 5대 은행 고정 금리 상단이 연 7.3%를 넘긴 것은 2022년 10월 말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1등급) 금리도 연 4.31∼5.93%로 상단이 6% 돌파를 앞두고 있다.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뛴 것은 시장금리가 상승해서다. 아직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았지만, 금리 인상 전망이 짙어지며 시장금리는 이미 올랐다. 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인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지난해 말 연 3.50%에서 이달 5일 연 4.41%로 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이 단발적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과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 내년 1월과 4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것”이라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때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지금보다 더 오를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국면에서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커질까 봐 긴장하고 있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5월 말 106조5154억 원에서 이달 4일 107조5048억 원으로 증가했다. 상당액은 증시에 흘러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고수익을 기대하고 빚을 내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투자자는 주가가 떨어지면 하락률이 커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과열 조짐을 보이자, 이달 5일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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