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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월드컵은 별개…美, 이란 선수들에 비자 발급했다

입력 | 2026-06-06 13:30:00

이란 국가대표팀, 미국서 조별리그 뛸 듯
코치, 의료진, 관계자 등은 비자 발급 거부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2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남부 안탈리아에서 훈련하고 있다. 안탈리아=AP 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이란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미국 입국 비자를 받았다고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다만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스태프들은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NYT는 이날 고위 관계자 4명을 인용해 “이란 관리가 승인 절차의 일환으로 제출된 여권을 수거하기 위해 신속히 파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란 국가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중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란 선수들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했다는 소식은 다소 이례적이었다.

다만 코치, 트레이너, 분석가, 의료진 등을 포함한 이란 대표팀 측 10여 명의 지원 스태프와 이란 축구연맹 관계자들의 비자는 거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출신인 메흐디 타지 이란 축구 연맹 회장의 비자도 거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국가대표팀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인해 비자 발급이 지연됐다. 이 때문에 이란 국가대표팀은 훈련 기지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접경 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로 옮겼다.

이란 국가대표팀은 튀르키예 훈련 캠프에서 월드컵을 준비한 후 티후아나로 출발했다.

이란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비자를 처리한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스포츠는 국경을 초월하며, 우리는 전 세계의 선수들과 팬들을 환영한다”고 적었다.

이란은 오는 15일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뉴질랜드, 21일 벨기에와 첫 두 경기를 치른 뒤 시애틀로 이동해 26일 이집트와 경기할 예정이다.

이란과 미국이 양 팀이 속한 조에서 2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다음 달 3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32강 경기를 하게 된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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