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노태악 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6.06.04 사진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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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가 부족해 서울의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후 9시 반경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앞서고 있던 상황이었다. 장 대표는 “심각하게 오염된 서울시장 선거는 무효”라며 당장 개표를 중단하고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4일 새벽까지 과천의 중앙선관위, 서울시 선관위를 차례로 찾아가 선거를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무효 소송을 내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까지 가세해 4일 새벽까지 줄을 잇던 재선거 요구는 이날 오전 오 후보가 역전해 당선된 직후부터 슬며시 사라졌다. 장 대표는 오 후보 당선 이후부터 이날 내내 자신의 재선거 주장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상황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변하자 입장이 돌변한 것이다. 전날 재선거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던 민주당은 오 후보가 당선된 뒤 국민의힘에 “지금은 뭐라고 할 것인지 답해 달라”고 했다.
물론 투표용지가 없어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유권자까지 나온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참정권 침해다. 이에 대해서는 진상 규명과 함께 선관위에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를 무효화해 재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해당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발생해야 한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시 14개 투표소의 본투표 대상 유권자 수를 다 합쳐도 서울시장 후보들의 당락을 바꿀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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