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마포구 한 건물 외벽에 서울특별시장·서울시교육감·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가 빼곡히 붙어 있다. 2026.6.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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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의 본투표가 3일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시도지사부터 시군구 단체장, 광역·기초 의원, 교육감까지 4227명을 뽑는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14곳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앞서 이틀간의 사전 투표에 전체 유권자 약 4465만 명 중 약 1050만 명이 참여한 만큼 나머지 유권자 약 3415만 명의 선택이 남았다.
지방 정부와 의회는 주거, 안전, 교통, 복지, 교육 등 지역 주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과 이에 쓰이는 예산을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 투표장에 가기 전에 현 단체장과 지방 의원들이 주민들을 위해 그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는지 평가하고, 이번에 나온 후보들이 그보다 나은 해법을 내놓고 있는지 비교할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시도지사를 포함해 지자체장들이 운용하는 올해 예산 총액만 약 481조 원에 달한다. 올해 17개 시도 교육청의 예산 규모는 약 96조 원이다. 둘을 합치면 중앙 정부 예산의 80%에 육박한다. 매년 예산이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에 선출된 지자체장과 교육감들이 4년간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이 2300조 원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다. 이런 막대한 규모의 예산을 다루는 지역 살림꾼을 자처한 후보들이 헛된 공약으로 주민들의 혈세를 함부로 축내려 하는 것은 아닌지 따지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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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현실을 외면한 채 ‘치적 쌓기용 공약’만 내세우는 후보도 뽑아선 안 된다. 수십억∼수백억 원이 들지만 관람객이 거의 없는 각종 박물관·전시관 등을 짓거나 일회성 축제를 열어 애물단지로 만드는 후보들을 뽑으면 그 부담이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에게 되돌아오게 된다. 장밋빛 공약이나 선심성 공약, 겉만 번지르르한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들에게 2300조 원을 맡길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