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기간 3달 이상으로 대폭 확대 임기 만료 5달 전 조기 등판 외부 인사 불이익 방지 지침 구축 2달간 면접 준비 기간 부여
KB금융그룹 CI. K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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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차기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한 후계 구도 짜기에 본격 착수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향후 수차례의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중순 차기 수장 후보를 최종 낙점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지난 4월 자격 요건을 정립하고 내·외부 인사를 포함한 20명의 1차 후보군을 확보한 회추위는 최근 회의에서 후속 검증 절차를 담은 세부 지침을 의결하고 대상자를 12명으로 좁혔다.
이번 인선은 철저한 사전 조율과 시장 소통을 거쳐 진행되고 있다. 회추위는 공식 절차 개시에 앞서 위원 간 간담회를 열고 방향성을 정립했으며, 지난달 중순에는 주주들을 직접 만나 시장이 요구하는 경영자의 자질과 지배구조 안정화에 대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주주들의 눈높이에 맞춘 인재를 발탁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검증의 깊이와 기간이다. 이번 선임 프로세스는 과거에 비해 한 달 이상 앞당겨진 현 회장의 임기 만료 5달 전에 시작됐다. 수장을 고르는 전체 심사 기간 역시 3달 이상으로 전격 늘어났다. 이는 촉박한 일정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 검증 우려를 차단하고, 후보자들의 역량을 낱낱이 파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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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 작업은 단계별로 정밀하게 진행된다. 회추위는 이달 초 12명의 후보군을 6명으로 1차 압축한 뒤, 두 달간의 준비기를 거쳐 8월 하순께 면접을 통해 다시 3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이어 9월 11일 최종 면접과 심층 심사를 마친 뒤 투표를 통해 단 한 명의 최종 후보자를 확정하게 된다. 법적 자격 검증을 마치면 10월 초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안이 최종 의결된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기조에 발맞춰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정당한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 만큼,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고 그룹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적임자를 찾아내겠다는 방침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