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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내 보기
‘진위는 차치하고… 파장 일파만파’, ‘성공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도전 자체가 값졌다’.
신문 사설이나 칼럼을 읽다 보면 ‘차치’라는 말을 종종 마주하게 되는데요. ‘자치’나 ‘차지’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가끔 혼동이 되기도 합니다. 주로 ‘…은(는) 차치하고’, ‘…은(는) 차치하더라도’의 형태로 쓰이는 차치(且置)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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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차치는 ‘우선 한쪽에 두다’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사전에서도 ‘내버려두고 문제 삼지 아니함’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다루지 않고 잠시 옆으로 밀어 둔다는 뜻이지요.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한 가지 화제를 잠시 접어 두고 더 중요한 다른 화제로 넘어갈 때 쓰는 표현이 바로 이 차치인 것입니다.
● 생각하기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고민과 걱정에 둘러싸입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는 성적, 진학, 진로, 친구 관계, 외모에 대한 고민들이 극에 달하게 되죠.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끌어안으려고 하면 그 무게에 짓눌리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차치’의 지혜입니다.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것, 지금 고민해 봤자 답이 나오지 않는 것은 잠시 차치해 두는 것이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내가 집중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한두 가지에 마음을 모으는 것입니다. 모든 걸 동시에 붙들려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의 지혜입니다.
김환 백영고 교사(유튜브 ‘오분 만에 마스터하는 국어’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