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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까지 이어진 주차선…공주시 ‘문콕 방지 아이디어’ 대박

입력 | 2026-06-01 16:57:00

공주시가 주차선을 바닥에서 벽면까지 이어 그리는 ‘수직주차선’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주차선 침범과 문콕, 주차 분쟁 줄이기에 나섰다. 공주시 제공


공주시가 한 면당 약 6000원을 들여 주차 갈등 줄이기에 나섰다. 주차선을 바닥에서 벽면까지 이어 그리는 ‘수직주차선’을 공영주차장에 확대 도입한 것이다. 운전자는 후진 주차를 할 때 차량 위치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 방식이 주차선 침범과 문콕, 주차 분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공주시는 지난해 말 전국 최초로 공영주차장에 수직주차선을 도입한 뒤, 관내 공영주차장 4곳 480여 면으로 설치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수직주차선은 기존 바닥 주차선을 후방 시설물의 일정 높이까지 이어서 도색한 입체형 주차유도선이다. 운전자는 후진 주차를 할 때 바닥에 그어진 선을 계속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수직주차선이 있으면 차량 안 거울만으로도 차가 주차선 안에 들어왔는지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공주시는 이 방식이 별도 주차 보조장치 없이도 정확한 주차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차량의 좌우 위치를 끝까지 확인할 수 있어 주차선 침범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차 공간을 벗어난 차량 때문에 생기는 문콕 사고나 이웃 간 분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시범 설치 이후 이용객 반응을 확인했다. 공영주차장 이용객 238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차 안전도는 99.6%, 주차 편의성은 97.9%로 나타났다. 전체 항목에서도 97%가 넘는 만족도를 보였다.

시는 수직주차선의 적정 높이를 최소 70cm로 정했다. 설치 비용은 한 면당 약 6000원 수준으로 산정했다.

이후 시는 확대 설치 찬성률 98%와 자체 기준을 반영해 신관 공영주차타워, 중동 공영주차타워, 흑수골길 공영주차장 등 공영주차장 4곳에 수직주차선을 추가 설치했다. 확대 설치 규모는 모두 480여 면이다.

공주시 제공


공주시는 제도적 기반도 함께 마련했다. 지난 3월 ‘공주시 주차장 조례’를 개정해 수직주차선의 정의와 설치 기준을 새로 넣었다. 또 이 시설물을 공주시의 독자적인 지식재산으로 확보하기 위해 특허출원도 마쳤다.

이번 정책은 ‘2026년 상반기 공주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주차 갈등은 공동주택과 도심 주차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60만 대를 넘어섰다. 반면 기존 아파트 상당수는 세대당 주차 공간이 1~1.2대 수준에 그쳐 주차난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 분석에서도 최근 4년간 아파트 민원 1위는 주차 갈등으로 나타났다.

송무경 공주시장 권한대행은 “지난해 도입 발표에 이어 시민들이 안전성과 편의성을 직접 체감하고 있어 매우 뜻깊다”며 “공주시 소유의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향후 이 주차 시스템을 전국에 무상 배포해 대한민국 주차 문화를 선도하고 공주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시가 주차선을 바닥에서 벽면까지 이어 그리는 ‘수직주차선’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주차선 침범과 문콕, 주차 분쟁 줄이기에 나섰다.  공주시 제공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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