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설치된 은행 ATM기. 2026.5.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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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이 5월에 빌려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불어났다. 정부의 통제로 집을 사기 위한 가계대출은 둔화됐는데, 그 대신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받은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가까지 흔들릴 경우 빚을 감당하지 못한 이들이 개인파산을 맞는 등 사회적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7조 원으로 4월 말보다 2조6500억 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 ‘동학 개미운동’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3,200 선을 돌파한 2021년 4월 이후 최대 증가액이다.
개인 신용대출의 80%를 차지한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연 7%에 육박하는 이자를 부담하면서 ‘마통 대출’을 늘린 것이다. 이 돈의 상당 부분이 주식 시장에 유입됐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마통 대출을 받기 힘든 청년들 중에는 연 10%대 중반 금리로 ‘카드론’을 빌려 빚투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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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사상 초유의 호황인데 증권회사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주가 급락 때 반대매매를 당해 원금까지 잃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빚을 감당하지 못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람의 수가 4년 전의 갑절로 늘었다고 한다. 금리가 오를 줄 알면서도 ‘포모(FOMO) 심리’에 휩쓸려 남의 돈으로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것만큼 무모한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