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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팀 닉스 NBA 결승 진출에…트럼프 “직접 보러갈 것”

입력 | 2026-05-28 14:36:00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 농구 팀인 뉴욕 닉스가 27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에 진출한 것을 기념해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결승전 관람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나도 경기를 보러 갈 생각”이라며 “여러 사람이 초대했고 갈 것 같다. 정말 기대된다. 닉스는 오랫동안 고전했는데 지금은 정말 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주 거주지를 플로리다주로 옮겼지만 뉴욕 퀸즈에서 태어나 70년 이상을 뉴욕에서 산 정통 ‘뉴요커’다. 뉴욕 닉스는 뉴요커들에게 단순한 농구팀을 넘어 뉴욕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열광적 지지를 받는 팀이다. 뉴욕 닉스의 성패에 따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 맨해튼 고층 빌딩의 조명 색깔이 닉스의 상징인 파랑과 주황으로 바뀔 정도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NBA 매치가 진행되는) 몇 주 동안 자신이 여전히 닉스 팬이며 팀의 경기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친구이자 선거 자금 후원자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MSG) 회장 제임스 돌런도 자신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돌런 회장은 닉스와 NHL 레인저스를 비롯해 닉스의 홈구장으로 ‘농구의 성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이라 불리는 MSG를 소유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한 MSG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마지막 주말 선거 유세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AP 뉴시스

NYT는 “MSG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MSG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이는 그의 대통령직을 홍보하기 위한 배경으로 유명 스포츠 행사를 활용하는 최근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MSG의 경기장 바로 옆 코트 사이드 좌석은 평소에도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끊임없이 중계 화면에 잡히는 일종의 사회적 마케팅의 명소로 꼽힌다. 장당 가격이 최고 수만 달러를 호가하는 닉스의 경기 티켓은 뉴욕의 스포츠 티켓 가운데서도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데, 특히 코트 사이즈 좌석의 경우 아무나 앉을 수 없고 많은 경우 초청을 통해 좌석을 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이 곳에 자주 등장하는 스타로는 뉴욕 출신 닉스 팬으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 티모시 살라메와 벤 스틸러가 있다. 또 최근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약혼자인 NFL 스타 트레비스 켈시가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역대 모든 미국 대통령 가운데 스포츠를 자신의 정치적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지난해 슈퍼볼(미식 축구), 데이토나 500(자동차 경주), US 오픈 남자 결승전(테니스), 뉴욕 양키스(야구) 경기를 관람했으며 다음 달 자신의 생일에 열릴 UFC 경기를 위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8각형 케이지를 설치하고 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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