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땡볕 더위-게릴라성 극한호우 잦을 듯
낮 최고 기온이 27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인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원한 음료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5.22 뉴스1
22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6~8월) 기온은 평년(1991~2020년 30년 평균)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90%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과 북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가량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고온의 북태평양에서 열이 계속 공급되면 강력해진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뜨겁고 습한 바람을 불어 넣는다. 동시에 대기 상층을 고기압이 덮어 구름 없는 쨍쟁한 하늘이 계속되고 일사량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땡볕 더위’까지 덮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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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남해·동해의 해수면 온도도 6~8월 내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4월부터 우리나라 주변으로 유입되는 대마 난류와 동한 난류가 평년보다 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남해와 동해가 품을 수 있는 열용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반도 주변 바다가 뜨거워지면 밤에도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고 동시에 바다에서 증발한 수증기가 많이 유입돼 지난해 여름 잦았던 ‘극한 호우’의 가능성이 커진다. 올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 수준인 2.5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을 유발하는 ‘엘니뇨’(적도 부근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현상)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은 이번 엘니뇨가 가을쯤 ‘슈퍼 엘니뇨’ 수준으로 발달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기상청은 “여름철 열대 중·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점차 높아져 엘니뇨 상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여름은 이상고온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 폭염중대경보, 열대야주의보 긴급재난문자를 신설하는 등 기상 재해 예방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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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