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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광주일보’ 없었는데…5·18 폄훼 ‘가짜 신문 이미지’까지 기승

입력 | 2026-05-22 13:45:00


X 캡처



온라인상에서 5·18을 왜곡하거나 조롱하는 합성 사진과 영상까지 잇따라 확산되며 2차 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1980년 5월 20일자 광주일보’를 사칭한 가짜 신문 이미지가 퍼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5·18, 북에서 지령받은 간첩들 무기고 탈취, 계엄군 무차별 공격’이라는 제목과 함께 ‘간첩 잔당, 폭도들과 합세해 평화로운 광주를 피로 물들여’라는 부제가 담겼다.

재단은 “1980년 당시에는 광주일보라는 제호의 신문사가 존재하지 않았다”며 “당시 광주·전남 지역에는 전남일보와 전남매일만 있었던 만큼 완전히 날조된 가짜 게시물”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해당 게시물의 제작·유포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를 합성한 사진과 영상도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스타벅스 광고물 형식으로 제작된 일부 이미지에는 “오늘의 나를 더 강하게 만드는 한잔 TANK DAY”, “책상을 탁!” 등의 문구가 삽입됐다. 이는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발표해 축소·은폐 논란을 빚었던 발언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단은 이 같은 왜곡·조롱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 발달로 일부 이용자들이 손쉽게 허위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유포하면서 관련 게시물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AI 기술 발전 이후 5·18을 왜곡하거나 희화화하는 콘텐츠 제작이 훨씬 쉬워졌다”며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이후 관련 게시물이 크게 늘면서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 왜곡과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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