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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등산·러닝 계획했다면…“더위 적응 전 무리하면 위험”

입력 | 2026-05-22 10:49:43

고온 적응에 1~2주 필요…기온 급상승시 평소수준 운동도 부담
“관상동맥 질환, 급작스런 운동 계기로 심근경색·부정맥으로”



뉴스1


연휴를 맞아 러닝과 등산, 골프 등 야외활동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만 몸이 더위에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탈수와 열피로, 심혈관 이상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낮 기온은 연휴 첫날인 23일엔 23도, 24일엔 27도, 25일엔 30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최근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도 이미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0대 남성이 지난 15일 온열질환으로 숨졌으며, 이는 관련 감시체계 도입 이후 가장 이른 시기의 사망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맘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으로 ‘열 적응 전 무리한 운동’을 꼽는다. 일반적으로 신체가 고온 환경에 적응하려면 1~2주 정도가 필요한데 갑자기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 평소와 같은 강도의 운동도 몸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지용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더위 속 격렬한 운동은 열탈진뿐 아니라 근육세포가 파괴되는 횡문근융해증 위험도 높이고 심혈관 부담도 커질 수 있다”며 “기저 심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운동을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주말 전사형’ 운동도 위험 요인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3만 3236건, 인명피해는 사망 361명과 부상 6634명에 달했으며 사고 절반 이상은 주말에 집중됐다.

근골격계 손상인 발목 염좌나 아킬레스건 파열이 가장 흔하지만, 평소 증상이 없던 관상동맥 질환이 격렬한 운동을 계기로 심근경색이나 부정맥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후 몸 상태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운동 후 1시간 정도 지나면 심박수는 안정 상태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운동 종료 후에도 분당 100회 이상 심박수가 유지되거나 다음 날까지 안정 시 심박수가 평소보다 높다면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횡문근융해증 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진한 갈색 소변이 나타나거나 근육통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병원을 찾아 혈중 CK(크레아틴 키나아제) 수치 등을 확인해야 한다.

수분 보충 방법도 중요하다. 더운 날씨에 물만 과도하게 마시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장시간 운동 중 전해질 보충 없이 수분만 섭취할 경우 ‘운동 관련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운동 강도와 시간은 평소의 70~80% 수준에서 시작하고 한 시간 넘는 야외운동에서는 물과 함께 전해질 음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운동 중 어지러움이나 심한 두통, 구역감이 나타나거나 갑자기 땀이 멎는 느낌이 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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