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고성능 훈련 센터에서 월드컵 준비하는 멕시코 한국보다 높은 곳 향하는 남아공 ‘단기 체류 전략’ 택한 체코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인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05.21 뉴시스
조별리그 1, 2차전의 전장이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인 한국 대표팀은 사전캠프지(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450m)와 베이스캠프지(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1500m)를 모두 고지대로 선정해 2주 이상 높은 고도에 머물며 적응하는 방식을 택했다.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조별리그 2경기를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1경기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멕시코 대표팀은 6일 멕시코시티 인근에 위치한 ‘고성능 훈련 센터’에 멕시코 리그에서 뛰는 선수 12명을 소집해 고지대 적응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보다 높은 해발 2600m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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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남아공의 위고 브루스 감독은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약 90km 떨어져 있는 파추카를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파추카의 해발 고도는 2430m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벨기에 대표팀 선수로 뛰었던 브루스 감독은 ‘포브스 아프리카’와의 인터뷰에서 “40년 전 멕시코 월드컵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 고지대에서 뛰는 게 선수들에게 얼마나 가혹한 일인지를 알고 있다”고 했다. 브루스 감독은 남아공 축구협회에 대표팀이 이달 31일 전에 파추카로 전용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남아공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맞대결하는데 이 경기는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몬테레이 스타디움(해발 450m)에서 열린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체코는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지난달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뒤늦게 월드컵에 합류한 체코는 일찌감치 대륙별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에 진출한 국가들과 달리 베이스캠프 선택권을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베이스캠프지인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맨스필드에서 조별리그를 준비한다. 맨스필드는 해발 180m에 위치해 있다.
사실상 고지대 적응 훈련을 할 수 없는 체코 대표팀은 ‘고지대 단기 체류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대표팀 감독은 최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 전날 멕시코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곧바로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고지대 경기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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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