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위치한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관련 기업의 주요 경영진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원광식 HD현대중공업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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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19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테라파워, HD현대중공업과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의 상업적 배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원전 해체 분야에 이어 4세대 원전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다.
이번 협약에는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 강석주 HD현대 전무, 원광식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세 회사는 테라파워가 미국에서 추진 중인 나트륨 사업과 후속 상업용 원전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테라파워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 기반 4세대 원전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원자력 기업이다. 나트륨 원자로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 지역에서 추진 중인 ‘케머러 1호기’에 적용된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3월 케머러 1호기 건설허가를 승인했다. 이는 미국에서 약 10년 만에 나온 상업용 원자로 건설허가이자 40여 년 만의 비경수로 원자로 건설허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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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은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나트륨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HD현대중공업은 케머러 1호기에 들어갈 원자로 용기 제작을 맡는 등 테라파워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나트륨 후속 상업호기의 EPC 참여 가능성을 모색한다. 회사는 UAE 바라카 원전을 포함한 대형 원전 시공 경험과 SMR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 원전 시장 내 역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4세대 원자로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원전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면서 “테라파워의 첨단 원전 기술과 HD현대중공업의 제조 역량, 현대건설의 EPC 수행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SMR과 차세대 원전은 안정적 전력 공급원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인허가, 공급망, 경제성 검증 등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은 현대건설이 미국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 협력 기반을 다지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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