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의혹’ 재판 나와 전면 부인 “당시 학생… 접대부 의혹 거짓 충격에 정신과약 6년간 먹어”
지난달 13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건희 여사가 마스크를 벗고 발언하고 있다. 재판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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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가 이른바 ‘쥴리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쥴리 의혹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영어 이름에 대해서는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제니’라고 불렀다”고 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진행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김 여사는 “쥴리의 ‘쥴’ 자도 호칭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전 회장 등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 출연해 거짓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발언을 인터뷰 형태로 보도한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도 함께 기소됐다.
이날 김 여사는 회색 정장과 검은색 뿔테 안경,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위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섰다. “가해자랑 같은 공간에 있으면 심리적 불안감을 느낀다”는 김 여사 측 요청에 따라 증인석과 안 전 회장 등 사이에는 가림막이 설치됐다. 다만 재판을 비공개로 전환해 달라는 검찰의 요청은 수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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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증인신문 과정에서 목소리를 떨거나 헛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쥴리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받아서 6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약을 먹고 있다. 피고인들의 진정한 반성이 없으면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또 “윤 전 대통령과 어떻게 남녀 관계로 발전했냐”는 피고인 측 신문에는 “답변해야 하냐”면서도 “‘윤석열 결혼시키기’ 프로젝트가 실행됐고,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 ‘인격을 걸고 윤 전 대통령을 신임한다’고 해서 사귀기 시작했다”고 대답했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