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쿠팡이츠 사무실에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2022.11.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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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가 일반회원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지속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무료 배달 확대로 향후 외식·배달비가 상승될까 우려된다”며 “배달서비스 비용 구조 투명화로 진정한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무료배달 확대가 장기적으로는 입점 업체 비용 부담 확대, 이중가격 확산, 외식·배달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쿠팡이츠의 ‘배달비 0원’은 배달요금 항목만 명목상 0원으로 표시될 뿐, 실제로는 인상된 멤버십 회비와 음식 가격, 입점 업체의 비용 부담 등을 통해 소비자가 직·간접적으로 부담하는 구조가 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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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입점 업체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이중가격제 우려도 나온다. 협의회는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의 이중가격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달앱 판매 가격은 메뉴당 평균 약 2000원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도 11일 입장문을 내고 무료배달 확대에 따른 비용이 결국 이중가격제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와우 멤버십과 관련 ‘끼워팔기’ 등에 대해 조사 중인 상황도 문제로 거론된다. 일반회원까지 무료배달을 풀면 끼워팔기 구도가 약해지는 만큼, 조사 부담을 희석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주장이다.
끝으로 협의회는 “쿠팡이츠는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하겠다는 약속에 그칠 것이 아니라, 향후 수수료 인상 등으로 인한 입점 업체들의 배달서비스 비용 상승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겠다는 약속도 함께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배달시장 내 상생을 추구한다면, 단순한 무료 배달 확대 경쟁이 아닌, 배달서비스 관련 비용 인하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과 함께 수수료 및 비용 구조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에 선도적으로 나서주길 요청한다”고 전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