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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1만원 ‘김장조끼’, 해외선 5만원…K팝 타고 역직구 인기 [요즘소비]

입력 | 2026-05-13 11:19:00


K팝 스타들이 착용해 화제를 모은 레트로 패션 아이템 ‘김장조끼’. 사진=SNS 갈무리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한때 국내 셀럽들 사이에서 착용하며 유행했던 이른바 ‘김장조끼’가 해외에서 국내가의 5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K콘텐츠 인기가 패션·라이프스타일 소비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서도 한국 상품을 찾는 해외 소비자 수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 ‘김장조끼’까지 해외로…K콘텐츠 타고 패션 소비 확산

13일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한국 판매자의 역직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국 판매자들의 역직구 매출은 2024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K콘텐츠를 통해 유입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베이에서 ‘김장조끼’로 불리는 꽃무늬 누빔 조끼가 46.4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이베이 판매 페이지 갈무리



아이돌 착용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 사례가 대표적이다. 에스파 카리나가 착용해 화제를 모은 ‘MLB 미야옹 비니’는 여성 의류 판매량 기준 2위를 차지했다. 또 카리나, 제니, 태연 등 K팝 스타들이 착용하며 SNS에서 화제가 된 레트로 패션 아이템 ‘김장조끼’는 국내에서 1만 원 안팎에 거래되는 반면, 이베이에서는 평균 약 36달러, 한화 약 5만 원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 BTS 응원봉부터 팬미팅 굿즈까지…해외 팬들 지갑 열었다

사진=이베이 제공 



이베이에서 성장률이 높았던 카테고리는 조립 완구, 드론, K팝 관련 상품 순이었다. 글로벌 IP 기반 팬덤 소비가 확산하면서 수집 가치가 있는 상품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K팝 관련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팝 관련 상품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BTS, 블랙핑크 등 글로벌 아이돌 그룹의 컴백과 활동이 이어지면서 팬덤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팝업스토어, 팬미팅, 럭키드로우 이벤트 등 국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MD를 중심으로 해외 수요가 집중되며 카테고리 성장을 이끌었다.

아티스트별로는 BTS, 스트레이 키즈, 블랙핑크, 트와이스, 엔하이픈 관련 굿즈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BTS 공식 응원봉은 공연 및 월드투어 기대감이 커지며 카테고리 내 글로벌 검색량과 총거래액(GMV)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판매 건수 기준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GMV 1위를 차지해, 높은 가격에도 지갑을 여는 팬덤 기반 ‘가치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트레이 키즈 6기 팬미팅 굿즈는 카테고리 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서울 팝업스토어 포토카드 역시 해외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베이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소비 트렌드가 단순 구매를 넘어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팬덤·컬렉터 상품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셀러들이 이러한 흐름을 빠르게 포착해 상품 경쟁력으로 연결하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의 해외 판매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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