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 유격수 우주로가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청담고와 맞붙은 제80회 황금사자기 겸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6회말 무사 2, 3루 때 적시타를 친 뒤 1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대전고 유격수 우주로(18)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겸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청담고에 7-3 승리를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팀장이 고교 최고 유격수로 뽑는 우주로는 올해 황금사자기에서는 타석에서도 일을 내고 있다. 네 경기에서 타율 0.467(15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경남고 이호민과 함께 이번 대회 홈런 공동 1위다. 우주로는 이날도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 발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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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 유격수 우주로가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담고와의 제80회 황금사자기 겸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6회말 무사 2, 3루 때 적시타를 치고 있는 모습.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올해 주장을 맡은 우주로는 리더로선 다그치기보다는 다독이는 스타일이다. 우주로는 “야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이 친구들을 이끌고 빛나는 추억을 남기는 것도 주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날 대전고 야구부는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남겼다.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그라운드에 남아 둥근 원을 그린 채 교가를 부른 것이다. 우주로는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저절로 교가가 나온 것 같다. 앞으로 승리 루틴이 되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성근 감독님을 존경한다”는 우주로는 등 번호도 김 감독과 같은 ‘38번’을 달았다. 김 감독은 2007년 SK 사령탑을 맡으며 38번을 붙이기 시작했다. 화투에서 최고의 패인 ‘38 광땡’의 기운을 받아 우승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리고 김 감독은 38번으로 등 번호를 바꾼 그해 프로 감독 생활 16시즌 만에 첫 우승을 맛봤다. 우주로는 “나도 38번의 기운을 받아서 대전고의 첫 우승을 이끌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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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