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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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2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났다. 두 사람은 13~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 미일 경제 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0분간 다카이치 총리를 예방했다.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일본 재무상이 배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X에 “미일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대응,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 인도태평양의 정세 및 여러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가 베선트 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측에 중일 갈등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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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미일 관계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공개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로부터 구체적인 요청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없었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오전 가타야마 재무상과 회담을 갖고 현재 외환시장 상황 등을 논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을 미국이 용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가타야마 재무상 또한 회담 후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미국의 전면적인 이해를 얻었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베선트 장관,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를 각각 접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대통령 또한 두 사람과 한미 및 한중 현안, 이란 전쟁, 글로벌 공급망 안정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