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올드&] 개미들 위협하는 네가지 심리편향 수익 종목보다 손실 종목 더 품고… 오를때 들어가 하락때 파는 실수 자기 과신에 시장서 소외될수도 투자의 가장 큰 적은 ‘흔들리는 나’… 규칙-기준 세워 인지적 편향 피해야
첫 번째는 처분 효과(Disposition Effect)이다. 일부 주식 투자자들은 계좌에서 손실이 발생한 종목을 보면서 “본전만 찾으면 팔아야지”라는 생각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반면, 수익이 발생한 종목은 자신의 훌륭한 투자 결정을 자화자찬하며 매도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손실이 난 종목을 더 오래 보유하려는 행동이 바로 처분 효과이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의 테런스 오딘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수익 난 종목을 손실 난 종목보다 약 1.7배 더 빨리 매도했다. 그런데 세후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끝까지 안고 있던 손실 종목보다 일찍 매도한 수익 종목이 더 좋은 성과를 냈다. 결국 이긴 종목은 서둘러 내보내고, 진 종목과 오래 함께 남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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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자기 과신(Overconfidence Bias)은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실제보다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자신이 남보다 낫다는 우월감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내가 가진 정보가 틀렸을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자기 과신에 빠진 투자자는 시장 상승 덕에 거둔 수익도 자기 판단의 결과라고 믿고, 매매 빈도를 높인다.
넷째, 소유 효과(Endowment Effect)이다. 오래 보유한 종목, 다니던 회사의 자사주, 물려받은 우량주는 객관적 가치 이상으로 과대평가된다. 내가 가진 것이어서 더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내가 잘 아는 회사’, ‘내가 다녔던 회사’라는 애착이 더해지면서 한 종목·한 섹터에 자산의 30∼50%를 집중하는 위험으로 이어진다. 장기간 시장에서 소외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네 가지 편향은 연령을 가리지 않는다. 다만 결과의 무게가 다르다. 30대 투자자가 30% 손실을 보면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과 함께 10년 안팎의 시간 속에서 대체로 회복된다. 하지만 70세 투자자가 30% 손실을 입으면, 회복 이전에 자금이 먼저 바닥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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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똑똑해지기보다, 심리가 끼어들 여지 줄여라
행동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도 “나는 내 편향을 연구했지만, 내 판단을 개선하지는 못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결국 답은 ‘더 똑똑해지자’가 아니라, 심리가 끼어들 여지를 줄이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자동 적립식 투자, 규칙적인 리밸런싱, 사전에 정해둔 매도 규칙, 그리고 시장이 흔들릴 때 물어볼 수 있는 외부의 조언자 확보 등이 인지적 편향에 빠지는 것을 제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첫걸음이다. 글로벌 운용사 뱅가드의 연구에 따르면 투자 컨설턴트가 고객에게 더해주는 가치 중 가장 큰 항목은 종목 선택도 자산 배분도 아닌 ‘행동 코칭(behavioral coaching)’이었다. 흔들리는 순간에 한 번 더 멈춰 세우는 역할이 가장 큰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투자자의 가장 큰 적은 시장의 변동성이 아니라, 변동성 앞에서 흔들리는 자기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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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신한금융그룹의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 그룹으로 투자전략(18명), 주식·섹터(21명), 투자상품(12명), 포트폴리오(15명), 외환(3명), 부동산(10명), 세무(14명), 상속·증여(4명), IB(3명) 등 총 100명의 전문위원과 수석전문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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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수석 전문위원
정리=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