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과 글로벌 디지털 결제망 연결 구상을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로 형상화한 이미지. 은행권과 디지털자산 업계를 중심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활용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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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단순 발행 경쟁을 넘어 실제 결제·송금 인프라 구축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금융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이 원화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결제망 연결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다.
7일 금융·디지털자산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기업 문페이는 지난달 30일 우리은행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관련 제도와 규제 체계가 정비될 경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정산과 지갑 연동, 통화 전환 등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협력이 국내 은행 인프라와 글로벌 디지털 결제망 연결 가능성을 검토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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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보다 중요한 건 실제 사용 가능성”
이부건 문페이 아시아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핵심은 새로운 코인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화 결제와 정산을 글로벌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여전히 달러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안에서 발행·상환·모니터링 체계를 갖춘다면 무역 정산과 해외 송금, 플랫폼 결제 영역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발행 주체와 준비자산 관리, 상환 구조, 외환 보고 체계 등 규제 기준이 먼저 명확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 기술 도입만으로는 금융 시스템 신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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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처는 발행량 아닌 사용성”
시장에서는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단순 발행 규모보다 실제 사용성과 글로벌 연결 능력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결제·송금 경쟁은 단순히 싸고 빠른 송금에서 끝나지 않는다”며 “상환 가능성, 글로벌 접근성, 규제 보고, 사용자 경험이 함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승부처는 발행량이 아니라 실제 사용성”이라고 덧붙였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