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구어 사용량이 14년간 약 28% 감소했으며, 특히 젊은 층의 대화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광고 로드중
스마트폰으로 대화 창구가 옮겨가면서 현대인의 하루 평균 대화량이 338단어씩 줄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주리-캔자스시티대(UMKC)와 애리조나대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9년 사이 현대인의 직접 대화량이 약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 14년간 수집된 연구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다.
● 일일 평균 대화량, 14년간 30% 줄었다
광고 로드중
이는 한 개인이 하루 동안 말하는 단어의 양이 매년 338개씩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인당 매년 약 12만 단어의 대화량이 사라진 셈이다.
연구팀은 사라진 단어의 대부분이 점원과의 짧은 인사나 이웃과의 안부 대화 등 일상 속 소소한 대화인 것으로 보고 있다.
● 젊은 층에서 감소 폭 커…“문자와 대화는 다르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광고 로드중
대화량 감소가 문자 메시지나 SNS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연구팀은 그것이 우리 사회를 온건하게 만드는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짚었다.
말로 직접 소통하는 ‘구어(口語)’에는 글에는 담을 수 없는 존재감, 어조, 현장성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마티아스 멜 애리조나대 심리학 교수는 “두 소통 방식이 상호 대체 가능하다고 가정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이마저도 ‘코로나19’ 전 통계…말수 더 줄었을 수도
광고 로드중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직접 대화의 위축이 인간관계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파이퍼 조교수는 “바리스타나 점원 등 낯선 이들과의 사소한 상호작용조차 매일의 대화량에 큰 차이를 만든다”며 “말이 줄어드는 것은 타인과 연결되는 시간도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