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육상자위대의 한 보병부대가 새로 부대 로고를 공개한 후 비판이 쏠리자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해당 로고가 지나치게 호전적이어서 방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자위대의 정체성과 거리가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4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 네리마 주둔지에 본부를 둔 육상자위대 제1사단 제1보통과연대는 지난달 2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X’를 통해 산하 제4중대의 새로운 부대 로고를 공개했다. 해당 로고는 부대 상징인 코끼리가 전투복을 입고 쇠사슬을 두른 채 소총을 든 모습으로, 왼쪽 가슴 부분에는 해골이 달려 있으며 배경과 눈에는 푸른 불꽃이 묘사된 모습이다. 로고가 공개되자 SNS상에서는 “자위대 로고라고 하기엔 너무 호전적이다” “살인을 위한 군대 같다”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급기야 해당 로고가 태국 국경경비경찰 관련 단체의 로고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저작권 침해 의혹까지 불거졌다.
육상자위대의 한 부대의 새 로고. “지나치게 호전적”이라는 비판이 일자 해당 부대 측은 로고 사용 중지를 결정했다. 출처 NHK 홈페이지
부대 측은 “다양한 의견을 받았다”면서 “부대원의 사기 진작과 귀속 의식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국민에게 적절하게 부대를 이해시키고 친밀감을 드려야 한다는 점을 중시했다”고 로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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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