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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엔 탈락했는데…챗GPT, 도쿄대 입시 ‘수석 합격’ 점수 받아

입력 | 2026-04-28 16:53:09

챗GPT 로고. 사진=게티이미지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가 일본 최고 명문대인 도쿄대 입시 문제를 푼 결과, 이과와 문과 모두에서 수석 합격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일본 AI 벤처기업 라이프프롬프트는 생성형 AI 모델 3종에 2026년도 도쿄대와 교토대 입시 문제를 풀게 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번 실험에는 오픈AI의 ‘챗GPT-5.2 싱킹(Thinking)’, 구글의 ‘제미나이 3 프로 프리뷰’, 앤스로픽의 ‘클로드 4.5 오퍼스(Opus)’가 사용됐다.

웹 검색 막았는데도…챗GPT, 최고점보다 50점 높아

라이프프롬프트에 따르면 시험 문제는 PDF를 이미지화해 AI에 입력했으며, 웹 검색은 허용하지 않았다. AI가 기존 학습 지식과 추론 능력만으로 답하도록 한 것이다. 서술형 답안은 일본 대형 입시학원 가와이주쿠 강사들이 실제 수험생과 같은 기준으로 채점했다.

그 결과 챗GPT는 도쿄대 이과에서 550점 만점에 503.59점을 기록했다. 이는 의학부 진학자가 많은 이과3류 합격자 최고점 453.60점보다 약 50점 높은 점수다. 문과에서도 챗GPT는 452점을 받아 문과 최고점인 문과3류의 434점을 넘어섰다.

다른 AI 모델들도 높은 성적을 보였다. 제미나이는 도쿄대 이과3류에서 496.54점을 기록해 실제 합격자 최고점을 웃돌았다. 클로드는 올해 입시 최고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 과류에서 합격 최저점을 100점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 수학·과학은 강세…논술형 역사 문제는 한계

특히 챗GPT는 수학에서 강점을 보였다. 도쿄대 이과 수학 120점 만점과 문과 수학 80점 만점은 물론, 교토대 이과 수학 200점 만점과 문과 수학 150점 만점에서도 모두 만점을 받았다. 교토대 화학에서도 만점을 기록했다.

제미나이 역시 도쿄대 이과·문과 수학과 교토대 이과 수학에서 만점을 받았다.

과목별로는 영어와 수학, 과학에서 높은 안정성을 보인 반면, 세계사와 일본사 등 논술형 문제에서는 한계도 드러났다. 라이프프롬프트와 채점에 참여한 강사들은 AI가 정보의 취사선택, 문장 구성, 출제 의도 파악 등에서 약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 챗GPT-4는 불합격, 올해는 수석급 성적

라이프프롬프트는 2024년부터 매년 AI에 도쿄대 입시 문제를 풀게 하는 실험을 진행해왔다. 2024년 당시 ‘챗GPT-4’는 모든 과류에서 합격권에 들지 못했지만, 지난해 ‘o1’ 모델이 처음으로 합격선을 넘어섰다. 올해는 실제 최상위 합격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이다.

엔도 사토시 라이프프롬프트 대표는 “이번 검증에서 AI가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과제와 그렇지 못한 과제가 명확히 나뉜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입시에서 AI의 ‘똑똑함’은 충분히 입증됐다. 이제부터는 각 기업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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