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들의 신상과 판례를 공유하고 시민이 직접 별점과 리뷰를 남기는 ‘판사 맵’이 일본에 등장했다. 이 서비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방문자 수 3만 명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최근 지지닷컴, 변호사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한 변호사가 만든 ‘판사 맵’이 출시 한 달 만에 하루 평균 2만~3만 명이 방문할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 익명 리뷰·AI 판결 분석으로 ‘판사 성향 분석’
판사맵 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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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개 판례를 AI로 요약한 해설문을 덧붙여 일반인들이 판결 경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약 2000건의 판례가 요약돼 있다. 향후 6만 7000건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카즈야 변호사는 과거 “구글 맵 리뷰를 삭제해 달라”는 소송을 맡았다가 패소한 후 판사 맵을 기획했다고 한다. 당시 법원은 “리뷰는 게시자의 주관적인 평가일 뿐 열람자가 즉시 신뢰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이에 카즈야 변호사는 “판사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공무원임에도 직무 수행 정보가 충분히 시각화되지 않았다”며 판사 역시 시민의 평가 대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 “판결의 질 높아질 것” vs “판사 공격·압박 될 수도”
일본 대법원장 이마사키 유키히코의 리뷰 페이지. 판사맵 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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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페이지를 보면 판례만을 다룬 리뷰도 있었으나, “능력 부족, 무능하다”, “당장 탄핵해야 한다”, “다시 공부해 와라” 등의 공격적인 리뷰도 상당수 올라와 있었다.
카즈야 변호사는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사생활 침해나 모욕적 표현에 엄격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