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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李에 SNS 자제 충언하라”…조현 “말씀 접수 않겠다”

입력 | 2026-04-15 12:01:00

조현 외교부 장관. 2026.3.17/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은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이스라엘 비판 글 논란과 관련해 “망신이라고 생각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SNS로 대통령이 큰 실수를 하셨다”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연계가 있고, 보편적 인권과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조 장관에게 “지난 4월 13일은 이스라엘에게는 국가 공식 추모일이었다”며 “ 보편적 인권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 백번 이해하겠다.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라는 얘기 아시나. 하필이면 이스라엘의 가장 국가적인 상처를 회복하는 그날을 목전에 앞두고 SNS로 대통령이 큰 실수를 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스라엘 외교부와 지금 대통령의 SNS 문구를 두고 서로 SNS로 설전을 벌이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부끄러운 것은 그냥 국민 몫인가? 외교부 각료시니까 대통령의 부끄러운 실수를 두둔해야겠다는 입장은 충분히 납득하는데, 계속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되겠지요?”라고 물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 국회(임시회) 외교통일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를 하고 있다. 2026.4.15/뉴스1

그러자 조 장관은 “아니 제가 언제 부끄럽다고 그랬나?”라고 반문했고, 배 의원은 “제가 부끄럽다고 지금 말씀드린 것”이라며 “지금 중동 정세가 특히나 민감한 이 시기에 굳이 여기 끼어들어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기사까지 나는 이런 대망신을 당할 필요가 없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조 장관은 “저는 그게 망신이라고 생각지를 않는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배 의원은 “대통령께 외교에 관한 것은 대단히 민감한 문제이므로 이렇게 SNS에 섣불리, 무지성으로 쓰면 안 된다고 충언을 하셔야 된다. 아시겠나?”라고 다시 질의했다.

그러자 조 장관은 “그건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의원님 말씀을 제가 접수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이스라엘이 그래도 저희한테 대단히 우호 국가지 않나. 전 세계가 ‘일본해’로 표기해도 끝까지 ‘동해’라고 표기하고, 저희한테는 그렇게 외교적으로 대립할 이유가 없는 국가”라며 “지금 서로 하지 않아야 될 설전을 벌인 것이다. 하지 않도록 장관께서 충심으로 고언을 하시라”고 재차 말했다.

조 장관이 “답변의 기회를 좀 주시기 바란다”고 하자 배 의원은 “답변할 이유가 없는 내용, 그냥 충언, 고언을 하시면 된다”고 했고, 조 장관은 “그러면 제가 그런 충언은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군(IDF)이 전쟁터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영상을 자신의 엑스에 공유하며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스라엘 외교부가 11일 “홀로코스트를 경시하는 언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규탄하자, 외교부는 다시 “보편적 인권에 대한 신념을 오해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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