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경쟁 김동연-한준호 잇달아 만나 韓 “秋후보의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 국힘 “중량급 필요… 추가 공모” 안철수-김은혜는 출마의사 없어… 공천혼란 와중에 장동혁 14일 미국행
“절제-희생 필요” vs “전략 아닌 엽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최고위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양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전략이 아니라 엽기”라며 경기도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비판했고, 장 대표는 “당을 위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맞섰다. 가운데는 신동욱 최고위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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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미애 의원을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경선 일정과 후보군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혼선이 장기화되고 있다. 6선 의원이 여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당내에선 “중량감과 체급이 필적하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한 채 당내 갈등만 커져 사실상의 ‘기권패’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경기 지역에서 여야의 지지율 격차는 3배 차이로 벌어졌다.
● 구인난 길어지는 野
9일까지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예비후보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등 2명이다. 전국 최대 광역단체로 대선 주자 직행 코스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후보로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제기되자 공천관리위원회는 10∼12일 추가 공모 신청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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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의 가장 큰 원인은 바닥을 치는 당 지지율이 꼽힌다. 야권 관계자는 “경기도는 잘해야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일 것 같으니 의원직을 버리고 뛰어들 ‘중량급 인사’가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실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조사해 9일 발표한 4월 둘째 주 전국지표조사(NBS, 전화면접 방식,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47%)과 국민의힘(18%)의 지지율 격차는 29%포인트로 장동혁 대표가 지난해 8월 26일 취임한 이후 최대였다. 특히 인천·경기 지역에서 민주당(51%) 지지율은 국민의힘(17%)의 3배까지 벌어졌다.
급기야 9일엔 생중계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당 공천 절차와 상대 후보를 공개 비판하는 촌극을 빚었다. 양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건 전략이 아니라 엽기”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경쟁자인 이철우 후보를 겨냥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불쾌감을 보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장 대표는 “당을 위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의 미국 방문 일정을 두고도 논란이 나온다. 장 대표는 14∼16일 미국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연설하고 지한파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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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추 의원이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한준호 의원을 잇따라 만나며 선거전 준비를 시작했다. 추 의원은 9일 김 지사와 한 의원을 각각 따로 만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민주당이 하나로 모인 화합의 날”이라며 “두 분께서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함께해 주시기로 했다”고 적었다.
특히 추 의원은 경선 직후 갈등을 빚은 한 의원과 서울 여의도 식당에서 100분 동안 만찬 회동을 가지며 봉합에 나섰다. 한 의원은 7일 경선 발표 이후 “아직 완전히 준비가 되지 않은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됨으로 인해 앞으로 이 본선을 어떻게 치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한 바 있다. 이후 한 의원은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추 후보님 승리와 경기도의 성공을 위해 저의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사과했고, 추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답했다. 한 의원은 회동 직후 SNS에 “추 후보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라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