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7조원 ‘AI 효과’ D램값 뛰고 HBM 급성장 글로벌 빅테크 영업익 3∼4위 될듯 메모리 호황 지속 “내년 400조 가능”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 원, 내년에는 4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향후 글로벌 빅테크 중에서도 최상위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 날아오른 반도체, 연간 영업이익 300조 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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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실적은 잠정치로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역대급 실적의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증권가에선 DS 부문에서만 52조∼53조 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모바일, 가전, TV 등을 담당하는 DX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약 3조70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에는 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급증과 더불어 천정부지로 오른 범용 D램 몸값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6세대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일반 범용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1개월째 상승하고 낸드플래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난 상태다. D램에서만 영업이익 약 41조 원이 나온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KB증권은 “1분기 메모리 가격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도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속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올해 영업이익 300조 원, 내년 400조 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빅테크들이 프리미엄을 얹으면서까지 메모리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자 우위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앞서 “2027년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에서도 공급 부족을 배경으로 메모리 제조사가 선급금이나 높은 가격 하한선 설정 등 추가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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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빅테크 톱3’급 실적
57조 원이 넘는 삼성전자의 이번 영업이익이 글로벌 빅테크급 체급이란 평가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빅테크 업계 최대 성수기로 영업이익이 높은 4분기(10∼12월) 실적과 비교해도 달러 환산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약 379억 달러)이 구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직전 4분기 영업이익이 이번 삼성전자 1분기보다 높은 빅테크는 애플(509억 달러·약 76조6900억 원), 엔비디아(443억 달러·약 66조7700억 원), 마이크로소프트(383억 달러·약 57조6800억 원)뿐이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전자와 영업이익이 거의 비슷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359억 달러·약 54조1200억 원)은 삼성의 1분기 영업이익보다 낮았다.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 기준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글로벌 3위나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스크리너에 따르면 알파벳의 올해 1∼3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362억∼383억 달러다.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연간 400조 원을 실제로 넘는다면 세계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내년까지 메모리 주문이 완료됐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 추이를 감안하면 내년까지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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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