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구글 등 미 빅테크 18곳 보복 리스트 올려 전쟁 초기 AWS·오라클 데이터센터 이미 실제 공격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 하탐 알 안비야 중앙사령부(KCHQ) 대변인이 중동 내 모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타격 목표로 삼겠다고 경고하고 있다.그는 “우리 눈에 숨길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미국 테크 기업의 인프라 파괴를 위협했다. 테헤란 타임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광고 로드중
미국과 이란 간 맞보복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 산업 단지를 공격했다고 이란 타스님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산업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아살루예의 석유화학 단지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란은 자국 민간 시설이 공격 받을 경우 중동 내 미국 ‘스타게이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보복 대상으로 지목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사우디 동부의 핵심 산업도시인 주바일에 위치한 국영 사우디 화학기업인 사빅(SABIC) 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주바일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제품 규모는 연간 약 6000만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한다. 또 사우디는 자국 동부 지역과 바레인을 잇는 교량인 킹 파드 코즈웨이도 약 6시간 동안 폐쇄했다. 총길이 25㎞의 이 다리는최근 이란이 잠재적 공격 대상으로 언급한 중동 내 8개 교량 중 하나다. 이란은 미국이 2일 수도 테헤란과 서부 도시 카라지를 잇는 고속도로의 B1 교량을 공습해 무너뜨리자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공격할 수 있음을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스타게이트는 지난해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등이 5000억 달러(약 753조1000억 원)를 투입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합작 프로젝트다. 이란군이 지목한 아부다비 시설에만 오픈AI가 300억 달러(약 45조190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이미 이란은 지난달 아마존웹서비스와 오라클이 UAE와 바레인에 세운 데이터센터들을 공격한 바 있다.
광고 로드중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