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 관련 최종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29 뉴시스
종합특검 등에 따르면 민 검사는 지난달 종합특검에 합류했다. 민 검사는 김건희 특검에서 넘어온 의혹 수사를 담당한 팀에 배정돼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검찰 일각에선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수사는 실제로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만큼이나 ‘공정한 외관’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데 아버지가 지휘하던 수사를 아들이 물려받는다면 당연히 예단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지적했다.
민 검사는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 사흘만인 2024년 12월 6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윤 전 대통령에게서 국가 원수로서의 자질과 품격을 찾아볼 수 없다”며 “검찰이 현직 대통령일지라도 엄중 수사하겠단 의지를 표명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종합특검 측은 “민 검사 본인의 의사와 세평, 법무부의 파견 허가 등이 충족된 인사”라며 “외관상으로도 수사의 공정성을 해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검 측은 민 검사가 김건희 특검 잔여 의혹 수사팀에 배정된 데 대해서는 “우연의 우연이 겹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과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오모 부장검사는 지난달 종합특검에 출근했다가 바로 파견해제 됐다. 오 부장검사는 윤 전 대통령 집권 이후인 2022년 10월 당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에 투입돼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이후 공판에도 들어갔던 등 이력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종합특검 파견이 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아무리 종합특검에 사람이 부족해도 대통령이 연관된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는 부적격이라는 신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종합특검은 올 2월 출범 후 한 달여가 지나도록 특검법이 정한 파견 검사 정원 15명을 다 채우지 못해 현재 12명의 검사가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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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