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정상, 중동發 위기 공동대응 22년만에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AI-원전-핵심 광물 등 협력 강화
佛 국기 상징 ‘삼색 넥타이’ 맨 李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붉은색, 흰색, 푸른색이 교차된 넥타이를 맸다. 마크롱 대통령 방한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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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 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경제·안보 위기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의 핵심 국가인 프랑스와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중동 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수에즈 운하, 홍해를 포함해 세계 경제에 필수적인 해상 교통로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위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했다.
양국은 2004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22년 만에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원자력발전, 인공지능(AI), 핵심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정 개정안 3건, 양해각서(MOU) 11건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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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 강연에서 “미국이 국제 질서 원칙을 스스로 흔들고 있다”며 “특정 국가나 정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면 국제법을 지키려는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