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량 폭파후 “다음은 발전소” 이란 “전쟁 도운 18개 美빅테크 타깃” 쿠웨이트 발전소·담수화시설도 공격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교량이 무너져 내리는 영상을 올리며 “이란 최대의 교량이 무너져 내렸고 다시는 사용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갈무리
“적(미국)이 지상전을 개시하면 단 한 명도 살아남지 않게 하라.”(아미르 하타미 이란 육군 참모총장)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 대국민 연설 후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더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 건설 중인 ‘B1’ 다리를 파괴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또 “이란에 아무것도 남기 전에 (미국과) 합의하라”며 추가 교량 및 발전소 파괴를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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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교량이 무너져 내리는 영상을 올리며 “이란 최대의 교량이 무너져 내렸고 다시는 사용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갈무리
● 美, 다리 폭파 후 발전소 공격도 위협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3일(현지 시간) 이란 중부 지역 상공에서 미군 F-35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군사작전 지휘부 ‘하탐 알안비야’의 발표를 보도했다. 메흐르통신이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소셜미디어 X에 올린 비행기 잔해 사진. X 갈무리
B1은 테헤란과 인근 카라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축이자 핵심 물류 통로로 꼽힌다. 높이 136m로 이란의 교통 현대화를 상징한다.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은 이 다리가 ‘곧(soon)’ 개통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이 다리를 통해 전국 곳곳의 군 부대에 탄도미사일과 드론 부품 등을 분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공습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를 피격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영상. 사진 출처 이란 혁명수비대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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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3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조금의 시간만 있다면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열고 원유를 가져와 부를 쌓을 수 있다. 이는 전 세계를 위한 ‘유정(gusher)’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 이란, 美 빅테크-중동 담수화 시설 공격 본격화
3일 B1의 중간 부분이 처참히 파괴된 모습. AP 뉴시스
이란 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이 아마존은 물론 UAE 두바이에 있는 또 다른 미 빅테크 오라클의 데이터센터도 타격했다고 2일 주장했다. 다만 두바이 당국은 오라클에 대한 공격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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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미국 F-35 전투기를 격추했다. 조종사 또한 생포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전투기의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를 부인했다.
다만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조금 완화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2일 프랑스 선박 ‘크리비’호, 3일 일본 미쓰이상선 소속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