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公, 인공지능 대전환에 속도 AI 기반 교량 관리에 위험 예측 데이터 개방해 산업생태계 지원
한국도로공사는 ‘사람 중심의 안전 가치’를 내세우며 고속도로 인프라를 인공지능(AI)에 기반해 재설계하는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고 예측과 위험 감소에 더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산업 토대까지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 AI CCTV 도입해 안전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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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 시작되면 AI 폐쇄회로(CC)TV가 실시간 안전을 관리한다. 기존 CCTV가 사고 이후 원인을 확인하는 도구에 그쳤다면 AI CCTV는 위험 상황을 감지해 그에 따른 대응을 유도한다. 안전모 미착용, 위험 구역 접근, 신호수 미배치를 비롯한 10개 위험 유형을 자동 인식해 관리자에게 즉시 알려 현장 통제와 안전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조치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의 87.5%로 단축됐다. 현재 함양∼합천 고속도로 건설 사업단 등 6개 현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 쓰레기 무단 투기 NO… AI 클린아이
교량 유지 관리 방식도 달라졌다. 작업자의 육안 점검에 의존하던 것과는 달리 생성형 AI 기반 분석 체계를 적용한다. 버티컬 AI(특정 산업이나 작업에 맞춰 고도로 전문화된 AI)는 현장 영상 실시간 자동 판독과 텍스트 검색 기반 판단 기술을 결합해 교량의 손상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제시한다. 두 달 이상 걸리던 판단 기간을 이틀로 줄였다. 로봇 점검원 워치독이 사람은 접근하기 어려운 구간까지 정밀하게 점검한다. 점검부터 분석, 보고까지 AI가 실행한다.
AI 클린아이 시스템은 고속도로 나들목과 휴게소 주변의 쓰레기 무단 투기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차량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 패턴을 인식해 포착한다. 관리자가 영상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던 일을 AI가 ‘얌체 투기족’을 실시간으로 찾아낸다.
● 데이터 전면 개방… 산업 생태계 확장 지원
혁신은 서비스 개선을 넘어 산업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AI 레디(Ready) 데이터 16종을 민간 기업에 개방했다. 교통, 시설, 안전 데이터를 공유하는 국가 교통데이터 오픈마켓을 구축해 민간에서도 데이터 결합과 분석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 민감한 정보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안심 체계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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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AX는 단순한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도로 안전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데이터 기반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인프라 모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기술을 과시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AI로 국민 생명을 지키겠다는 의미”라며 “국민이 정말로 체감하는 ‘스마트 고속도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