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용 사례는 늘고 있으나 신뢰도는 21%로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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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학업 등 일상 전반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기술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퀴니피액 대학교(Quinnipiac University)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397명 중 76%가 AI를 “거의 신뢰하지 않거나 가끔만 신뢰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가 27%, ‘가끔만 신뢰한다’가 49%였다. 반면 AI 생성 정보를 “대부분 또는 거의 항상 신뢰한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이러한 불신 속에서도 AI를 일상에서 활용하는 사람은 점점 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AI를 전혀 사용해 본 적 없다는 응답은 27%로, 작년 조사(33%)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활용 목적은 △연구 목적(51%)이 가장 많았으며 △글쓰기(28%) △학업 및 업무 프로젝트(27%) △데이터 분석(2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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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세대 일자리 비관론 커져…80%는 ‘우려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관론은 젊은 층에서 더욱 뚜렷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Z세대(1997~2008년생)의 81%는 AI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신의 직업이 AI로 인해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직장인은 30% 수준이었다. 실제로 미국의 신입 사원 채용 공고는 2023년 이후 35% 급감했는데, 이는 AI 챗봇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와 일치한다.
지역 사회 내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거부감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65%가 거주 지역 내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했으며, 주된 이유로 △전기료 부담(72%) △수자원 소모(64%) △소음(41%)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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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화살은 기술 기업과 정부로도 향하고 있다. 응답자의 76%는 기업들이 AI 사용에 대해 충분히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으며, 74%는 정부의 규제 역시 미흡하다고 답했다. 정부 규제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응답은 작년(69%)보다 5%p 상승했다.
타밀라 트라이언토로 교수는 “사람들이 노동 시장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본인은 패배자가 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며 “AI가 산업 현장에 깊숙이 침투할수록 불안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