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약속]현대자동차그룹 아틀라스로 로봇 경쟁력 장착 새만금에 AI-수소에너지 거점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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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완성차 업체를 넘어 로봇·인공지능(AI)·수소 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미래 이동 수단의 경쟁력은 차체 성능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데이터, 에너지, 자동화 역량까지 아우를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전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와 파트너십 확대, 인재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아틀라스로 대표되는 로보틱스 경쟁력
현대차그룹은 올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을 주축으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올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대표적이다.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역량을 고도화하고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3만 대 규모 로봇 생산 시설을 구축해 2028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기술 동맹’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기아는 자체적으로 쌓아 온 SDV 역량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자율주행 설루션 공동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협업에 대해 “기술 내재화에 가속도를 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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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차세대 전동식 연구형 모델이 움직이는 모습.
또 전북 새만금 지역에 9조 원을 투입해 로봇·AI·수소에너지 거점을 구축한다. 그룹 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차세대 지방산업 패러다임을 설계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전북 새만금 지역 약 112만4000㎡(약 34만 평) 부지에 로봇과 AI, 수소 에너지, 태양광발전, AI 수소 시티 관련 9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투자를 계기로 ‘로봇, AI 및 에너지 중심 미래 기술 기업’ 비전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발전 △AI 수소 시티 구축에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에 가장 많은 5조8000억 원을 투자해 단계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급의 초대형 연산 능력을 갖춘 데이터센터로 키울 계획이다. 피지컬 AI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또 로보틱스 기술 강화를 목표로 4000억 원을 투입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는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도 2028년 공사를 시작해 2029년 끝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투자로 약 16조 원의 경제 효과와 7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청년 7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내년엔 1만 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채용은 전동화 및 SDV 전환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신규 차종 개발과 품질·안전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인력도 확충한다. 청년 인턴십 규모도 올해 800여 명 수준으로 기존보다 늘릴 계획이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